“더 많은 고대 DNA가 이집트의 다층적인 역사와 인종 간의 혼합을 밝혀낼 것입니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 등 공동 연구진-
사막의 왕국 이집트, DNA로 문명사를 다시 쓰다? 피라미드와 미라, 신과 왕의 나라. 나일강 유역에서 형성된 이 문명은 피라미드와 문자, 정교한 행정 체계를 남기며 ‘완성도 높은 고대 문명’의 대표적 사례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집트 문명의 형성과 교류를 둘러싼 논쟁은 오래됐다. 이집트는 외부의 영향 없이 독자적으로 발전한 문명이었을까, 아니면 이미 초기부터 주변 문명과 연결돼 있었을까?
최근 이 논쟁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하는 과학적 성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팀은 약 4500년 전에 살던 고대 이집트인의 전체 유전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고대 이집트 유전체를 완전 해독한 역사적 성과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 고대 이집트인의 DNA 가운데 약 20%는 뜻밖에도 메소포타미아계로 확인되었다. 이는 두 문명의 교류에 대한 오래된 가설이 처음으로 확인된 생물학적 증거라고 하는데... 새롭게 밝혀진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자에 대해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