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미국 인구조사국은 개척할 땅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는 '프런티어(Frontier)'소멸을 공식 선언했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언제든 서부로 떠나 새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상이 사라지자 미국 사회는 거대한 정체성 위기에 빠진다. 이 결핍을 메우기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과 할리우드가 기획해낸 상징이 바로 ‘카우보이’ 신화다. 황량한 야생에서 법보다 주먹이 앞섰던 무법자들이 어떻게 도덕의 수호자이자 진취적인 미국인의 표상으로 재탄생했는지 그 신화 이면의 역사적 배경을 조명한다. 서부 개척이 미국 사회에 심어놓은 자립적 개인주의의 실체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