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들의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내는 문화이자, 현재 대만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하는 문화로 손꼽히는 ‘포대희’. 100여 년 전 중국에서 들어와 대만의 전통문화로 자리잡은 손인형극 포대희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역동적으로 진화해 왔다. 사찰에서 하던 작은 손인형극 공연이 TV 무대로 옮겨와 한때 9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받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00년 전 공연 형식을 그대로 고수하는 포대희 장인을 통해 전통의 가치를 조명하는 한편, 현대적인 연출을 도입하여 TV와 영화 시리즈를 제작하는 현장을 담아낸다. 또한, 포대희 관련 굿즈를 제작하고 적극적으로 포대희 문화를 즐기는 대규모 팬덤과 젊은 세대 단체 '삼매당'을 통해 전통문화가 21세기에도 살아 숨 쉬는 현재형의 문화로 존재하는 비결을 보여준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대만 포대희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의 현장 기록을 바탕으로 11월 20일 국제학술행사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조사연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몽골과 중앙아시아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수집·축적한 자료를 선보이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전시 〈길 위의 노마드〉를 11월 25일 개막한다. 이를 통해 방송 콘텐츠와 연계한 연구·전시·아카이브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