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다큐 죽음>은 ‘끝처럼 보이는 죽음’과 생존을 위한 투쟁을 통해 거대한 생태계의 메커니즘을 정밀히 들여다보는 자연다큐멘터리다. ‘2부. 군비경쟁’에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창과 방패를 맞대는 치열하고 끊임없는 생존 전쟁에 주목한다. 남의 둥지를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군비경쟁(Arms Race)’을 밀도 있게 조명해 나간다.
뻐꾸기 vs 붉은머리오목눈이·딱새
: 알색·무늬를 바꾸는 1만km 여정의 대결
아프리카에서 동아시아까지 1만km를 날아와 2개월 만에 유전자를 남겨야 하는 뻐꾸기. 주 숙주 붉은머리오목눈이(이하 뱁새)는 푸른 알을 흉내 내던 뻐꾸기에 맞서 흰색 알로 반격했다. 모계로 유전되는 흰 알을 낳는 뱁새가 푸른색 뻐꾸기알을 구분하면서 두 종의 군비경쟁은 시작되었다. 뱁새는 뻐꾸기알을 상하게 하거나 둥지를 포기하는 행동으로 탁란을 회피한다. 일부 지역에서 흰색 알, 둥지가 90%를 넘어서며 뻐꾸기의 번식에 위기가 닥쳤다.
뻐꾸기는 텃새인 딱새로 숙주를 넓혔지만, 일부 딱새 암컷은 포란 중 알의 크기를 구분해 뻐꾸기알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뻐꾸기는 연한 푸른색, 흰색, 심지어 딱새알, 무늬 패턴까지 흉내 내는 알로 반격 중이다. 과연 이들의 군비경쟁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그 여정이 공개된다.
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투쟁기, EBS 다큐프라임 <자연다큐 죽음> ‘2부. 군비경쟁’은 3월 30일 (월)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