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우리 동네 사랑방 – 2월 26일 (목) 밤 9시 35분
전북 김제시 죽산면,
낮은 지붕들이 어깨를 맞댄 이곳 거리 끝자락엔 40년 세월을 지켜온 미용실이 있다.
아침부터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드나드는 이곳!
그런데 정작 머리 자르는 일보다 안부를 묻고 밥상을 나누는 일로 더 분주하다?
이 미용실의 주인은 70대라는 나이가 무색한 전미영 원장님.
40년 전 이곳에 미용실을 열어 평생을 이웃과 함께 살아왔다.
이제 그의 단골들은 손님을 넘어 한 식구!
거동이 불편한 단골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차를 몰아 모셔 오고,
모셔다드리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용실 안 풍경은 그야말로 사랑방 그 자체.
원장님이 직접 쑨 뜨끈한 호박죽이 나오면 금세 잔칫집으로 변신!
한쪽에선 머리를 말고 수건을 쓴 채 옹기종기 모여 마늘을 까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건강해야지.”
40년 전을 회상한 아들의 일기장에 적힌 모습 그대로, 여전히 변함없는 이웃의 쉼터.
사람 냄새 가득한 미용실의 활기찬 겨울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