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가 겹겹이 쌓인 도시 이스탄불(Istanbul). 도시의 중심 술탄아흐메트 광장(Sultanahmet Meydanı)에는 고대 전차 경기장이었던 히포드롬(Hippodrome)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과거엔 지면이 2m가량 낮았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술탄아흐메트 자미(Sultanahmet Camii)를 건설되면서다. 경기장 관람석이 사라지고 흙이 쌓이며 지면이 점차 메워진 것. 술탄아흐메트 자미는 일명 ‘블루 모스크(Blue Mosque)’라 불리는데, 자미에 들어서면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돔과 벽면을 가득 채운 푸른 이즈니크 타일과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만들어낸 푸른빛이 감도는 내부를 감상한다. 오스만 제국 시대 건축의 정수를 봤으니, 이번엔 음식을 맛볼 차례! 노릇하게 구운 양갈비 쿠주피르졸라(Kuzu Pirzola)와 매콤한 버터 소스를 더한 아톰요구르트(Atom Yoğurt), 달콤한 디저트 호박카이막(Kabak Kaymak)과 향긋한 모과카이막(Ayva Kaymak)까지 풍성한 미식의 세계를 음미한다. 여정은 튀르키예 동부 반(Van)으로 이어진다. 폭설이 내린 반은 그야말로 겨울 왕국을 떠올리게 한다. 눈을 치우는 주민을 돕고, 따듯한 정(情)을 느낀다. 반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부다클르(Budaklı)는 물소 마을로 이름이 나 있다. 겨울이면 물소들이 온천욕을 즐기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물소와 함께 뜨끈한 온천욕을 즐겨 본다.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돌아온 마을에선 물소 젖으로 만든 고소한 카이막(Kaymak)을 곁들인 동부 튀르키예 가정식이 기다리고 있다. 눈 덮인 겨울 왕국에서 따뜻한 한 끼를 맛보며 몸과 마음의 온기를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