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은 가장 단순하고, 그래서 가장 어려운 질문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짧고 조용한 이야기 하나로 답한다. 사랑이라고.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놓지 않고 그것을 언어로 남겼는데 그 행위 자체가 절망에 맞서는 방식이었다.
싯다르타는 오랜 방황 끝에 강가에 앉아 깨닫는다.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포기가 아니라, 더 넓게 사랑하는 일임을. 긴 여정이었다. 고전들은 시대도 언어도 달랐지만, 끝에서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비슷했다.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는, 언제나 사람에게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