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 청교도들의 신념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거대한 정신적 설계도가 되었다. 존 윈스럽이 설파한 ‘언덕 위의 집(City upon a Hill)’이라는 이상은 미국이 신에게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예외주의(Exceptionalism)’의 뿌리가 되었다. 본래 노예제 폐지와 같은 북부의 진보적 사회 개혁을 이끌던 이 청교도 정신이 현대에 이르러 왜 남부 보수주의의 강력한 요새가 되었는지 그 역설적인 변천사를 추적한다. 낙태나 총기 규제 등 오늘날 미국 사회를 극단으로 갈라놓은 ‘문화 전쟁’ 이면에 숨겨진 종교적 가치관의 충돌과 그 본질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