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30년 만의 선물
- <건축탐구 집>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해 만들게 된 선물 같은 집으로 초대합니다!
- 꽁꽁 싸맨 비밀스러운 외부와 달리 개방적으로 뻥 뚫린 공간의 선물상자 같은 집
- 아팠던 아내를 배려하여 만들어진 집안 곳곳의 공간들을 소개한다.
- 일밖에 몰라서 바쁜 남편에게 휴식이 되어 줄 집을 선물한 아내
*방송 일시: 2022년 10월 18일(화) 밤 10시 45분, EBS1
바쁜 일상에 치이는 남편에게 휴식을 선물한 집
경기도 양평에 남편의 쉼을 위해 지어진 주말 주택이 있다. 해외 생활만 18년, 한국에 들어와서도 매일 같이 바쁜 남편을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선물하고자 했던 아내는 오래전부터 상상해왔던 모습의 집을 만들었다.
외국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커다란 차고는 아내의 오랜 꿈이었다고. 차고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로와 대지의 높이차를 막기보다 그 위에 과감하게 건물을 쌓아 올려 현명하게 공간을 활용한 건 아내의 아이디어였다.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도록 커다란 주방과 거실과 남편이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안방은 기다란 유리 복도로 연결해, 공간을 구분한 것도 특징이다. 그리도 또 하나의 선물, 피로를 풀 수 있는 편백 나무 찜질방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모든 근심과 시름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집, 아내의 선물은 남편의 인생에 커다란 쉼표가 아닐까?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아내의 오랜 꿈을 위한 집
거대한 콘크리트 벽을 마주하면, 과연 집이 맞나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벽의 모퉁이를 돌면, 선물상자가 열리는 것처럼 결혼 30주년 선물로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설거지도 세 번에 나눠서 해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서 고생했던 아내는, 자연과 가깝게 살고 싶다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남편은 집안 곳곳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통창을 내고 자연석이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을 가꾸었다. 중정의 측면은 루버를 이용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되, 보일락말락 중정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집안에서도 중정을 향해 난 벽은 과감하게 통창을 만들었고, 심지어 욕실과 화장실에서도 커다란 통창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단다. 아내의 건강을 염원하며 지은 남편의 선물, 부부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