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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눔 0700] 지적장애 1급 아들을 돌보는 지적장애 2급의 엄마, 아들바라기 엄마의 선택  
작성일 2024-05-02 조회수 90
프로그램 정보 나눔 0700홈페이지 방송일자 2024-05-04

나눔 0700

아들바라기 엄마의 선택



 

방송일시 : 2024년 5월 4일 (오전 11시 25, EBS1

   

지적장애 1급 아들을 돌보는 지적장애 2급의 엄마

 

딸이 좀 부족하다고만 알았지... 학교 통지표를 보니까 선생님이 지적장애라고 써놨어요손자 지환이는 태어나서부터 사람하고 눈을 안 마주치고 말도 할 때가 됐는데 안 하고... 그래서 검사를 받아보니 장애 등급이 나왔어요

지환이 할머니

 

지환이가 유치원을 갔는데 맨날 울고... 학교에서 맨날 두들겨 맞아 오고... 일반 학교는 이제 못 갈 것 같아 장애학교를 보냈는데 여기서 통학은 못 하고 상주로 가야하니...”

지환이 할머니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딸 정미 씨와 손자 지환이는 산골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무탈하게 지냈습니다하지만 학령기에 접어들며 지환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결국 정미 씨 모자는 특수학교가 있는 상주 시내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정미 씨모자의 아침은 여느 집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지환이가 스스로 머리를 감도록 가르치고 있지만 제대로 헹궈지지 않아바쁜 아침에도 엄마 정미 씨는 엄마 키를 훌쩍 넘은 아들의 머리를 감겨줍니다차가 많이 다니는 아침 시내 길에지환이가 길을 잃거나 오가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정미 씨엄마 정미 씨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스쿨버스를 타는 곳까지 함께 갑니다지환이가 안전하게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안심하고 돌아서는 엄마

정미 씨는 집에 오면 서둘러 집안일을 시작합니다.


정미 씨 모자가 3년째 살고 있는 단칸방은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아 곳곳에 곰팡이가 가득하고먼지가 쌓여 가스와 전기 시설은 보기에도 무척 위태롭습니다.

 

밥을 해서 먹여도 되는데 제가 잘못해서 태울 것 같아 즉석밥을 데워 먹여요

지환이 엄마

   

큰 버팀목이었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더 이상 도움 청할 곳이 없는 정미 씨 모자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도 지환이가 오니까 손을 붙들고 아이고 지환아... 붙들고 있다가 놓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니까 어떻게 할 수 없죠내가 이렇게 몸이 안 좋으니까 항상 걱정이죠좀 더 건강하게 살아야 돌보는데딸과 손자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항상 걱정이에요.”

지환이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어요김밥도 많이 사주고자동차도 태워주고 열쇠도 사주고...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지환이

 

정미 씨 모자가 따로 나와 살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을 했지만실행이 가능했던 건 친정아버지의 힘이 컸습니다친정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며 딸과 손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친정아버지는 손자 지환이를 차에 태우고 다니며 세상을 보여줬습니다하지만 작년 1월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정미 씨 모자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친정어머니 혼자서는 정미 씨 모자를 거둘 형편이 안되고 노환으로 몸도 성치 않은 상태입니다좁은 집에 손댈 곳은 많지만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정미 씨 곁에는 마땅히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할아버지를 좋아했던 지환이는 아직도 할아버지를 잊지 못해 할아버지의 유품을 가슴에 안고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립니다그런 모습을 보는 엄마 정미 씨도 목이 메어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데요모자는 매일같이 서로를 끌어안고 웁니다.

 

엄마의 바람은 아들 지환이가 글과 숫자를 익혀

사회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지환이 신체는 지금 어른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성장했는데인지나 정서 쪽으로는 7세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지환이는 밝고 사람을 많이 좋아하죠근데딱 7세 정도의 단계이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 거죠그러려면 교육도 계속 이루어져야 되고정서 지원도 이루어져야 되는 거고언어지원도 이루어져야 되는 거고요다방면으로 사회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환이 언어심리학습센터 선생님

 

요즘 지환이는 한글과 숫자 공부에 열심입니다. 50, 100, 1,000, 5,000원 학교에서 돈의 단위를 배우고 있는데계산까지는 쉽지 않아 머리가 아픕니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습센터에 가서 사회성 훈련을 받고집에 돌아와서는 엄마와 한글 공부를 이어갑니다엄마 정미 씨의 바람은 지환이가 한글숫자를 익혀 사회에 나가 사기당하지 않고제 몫을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지환이도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매일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잊지 않습니다.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지환이의 모습에 부족한 엄마지만 힘을 내 본다는 정미 씨이들이 씩씩하게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모자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주세요.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4년 5월 4(오전 11시 25분에 방송되는 712회 <아들바라기 엄마의 선택편에서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지적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게 된 지적장애 엄마자립을 위해 세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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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40502]_나눔_0700_-_아들바라기_엄마의_선택_(5월_4일_오전_11시_25분,_EBS1).hwp 첨부파일[240502]_나눔_0700_스틸모음.jpg 첨부파일[240502]_나눔_0700_스틸컷.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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